데이터로 분석한 미래세대 이슈 키워드(1) 아동

어떤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전조증상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업재해 사례 분석에서 통용되는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인데요, 대부분의 참사가 예방할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트리플라잇은 사회문제 해결도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언론과 대중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현 시점에 주요하게 바라보는 중대 이슈도 있지만, 곧 다가올 미래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잠재 이슈 또한 존재합니다. 이슈가 가지는 신호의 정도를 기준으로 각 이슈를 다루는 가장 적합한 전략을 도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사회에 큰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는 문제를 미리 파악해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트리플라잇의 기업부설연구소인 이슈&임팩트데이터 연구소 IM.Lab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회문제를 예측해 임팩트 중심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미래세대와 관련된 사회문제 키워드를 데이터로 분석한 주요 결과를 공유합니다. 7월의 미래세대 분석 대상은 ‘아동’이며, 2023년 상반기 뉴스 5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아동 중대 이슈 키워드 : 저출산, 아동학대

• 아동과 관련해 현재 사회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거나 쟁점이 되는 대표 키워드는 저출산, 아동학대로 분석됐습니다.
• 저출산은 한국 사회의 핵심 정책 아젠다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는 양상도 발견됩니다.

• 아동학대 키워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산 학대･방치 사건 보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2023년 상반기는 아동학대 피해 통계 결과로 인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2021년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3년부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동 확산 이슈 키워드 : 신생아

• 아동 관련 확산 이슈의 대표 키워드는 신생아입니다. 이 영역에 해당하는 키워드는 분석 기간 동안 언론에 등장한 빈도가 평균적으로 적었지만, 가파르게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난 6월, 보건복지부의 표본조사에서 출생 미신고 신생아가 사망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전수조사에서 2,123명 중 249명이 사망한 것이 7월에 발표되었고, 입법부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빠른 속도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아동 잠재 이슈 키워드 : 스마트폰

• 아동 관련 잠재 이슈의 대표 키워드는 스마트폰입니다. 언론 등장 빈도나 증가율은 낮지만, 촉발 기제(Trigger)와 함께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지난 3월에는 2세 이하 영유아가 스마트폰에 과다 노출될 경우,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됐습니다. 5월에는 미국 공중보건 당국의 수장이 “SNS가 아동과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권고문에는 식사 시간에는 서로 대화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스마트폰 같은 기기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장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동 만성 이슈 키워드 : 성범죄

• 성범죄는 아동 관련 만성 이슈의 대표 키워드로,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다루지만 해결 난이도가 높아 만성화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속합니다.
• 아동과 관련된 성범죄 이슈는 출소 이후 범죄자들의 재범에 대한 우려, 온라인을 통해 더 교묘해지고 있는 수법 등을 위주로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과 관련된 재구속, 화학적 거세 재검토 등에 대한 이슈가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