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임팩트 리포트엔 ‘OO’이 있다?

케이스 스터디
2025-01-30

’어떻게 하면 임팩트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논리적으로 측정하며,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안고 트리플라잇이 다양한 조직과 함께 임팩트 리포트를 만들어온 지 어느덧 5년입니다. 5년 전만 해도 많은 조직들에게 ‘왜’ 임팩트를 정의, 측정, 소통하는 리포트가 필요한지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트리플라잇을 찾아온 조직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하면 더욱 명쾌하게 임팩트를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으니, 감개무량한 변화입니다😌.

한편, 임팩트 리포트를 필수 요소로 여기는 조직들이 늘어날수록 ‘이것으로 충분한가?’ 하는 트리플라잇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다이어그램, 키워드, 숫자와 같은 직관적인 형태로 전부 요약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충분히 담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임팩트 그 이상을 담은 임팩트 리포트’를 향한 갈망(?)은 지난해 들어 “기존과는 다른”, ”우리 조직·사업을 더욱 잘 드러내는” 리포트를 원하는 조직들을 만나면서 더욱 강해졌는데요, 트리플라잇에 영감을 준 해외 사회혁신 조직들의 리포트들을 공유해봅니다.

과거 경험으로부터 통찰하는 조직의 미래

수십 년에 걸친 조직의 역사와 연륜은 억만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자산입니다.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로 점철된 과거 경험으로부터 현재의 좌표를 점검하고, 나아가 미래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13년 설립된 미국의 록펠러재단(the Rockefeller Foundation)은 2023년 <내일의 기회를 바꾸기 위한 오늘의 배움(Learning Today to Transform Opportunity Tomorrow)>이라는 제목으로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하며,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에서부터 기후위기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필란트로피 방식과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리포트의 첫 번째 챕터에서 이러한 의도를 상세히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식량’, ‘건강’, ‘금융’ 등 재단의 주요 사업 테마를 설명하는 챕터마다 ‘교훈(Lessons Learned)’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록펠러재단의 2023년 임팩트 리포트 <Learning Today to Transform Opportunity Tomorrow> 중 ‘교훈’을 다룬 페이지들. ⓒthe Rockefeller Foundation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영국(Oxfam UK)도 2023년에 <옥스팜의 임팩트: 통찰의 10년(Oxfam’s Impact: a Decade of Insight)>이란 제목의 특집 임팩트 리포트를 펴내며 2011~2021년 동안 실행했던 프로젝트 100여 건의 성과와 보완점을 진단하고, 이로부터 교훈을 도출하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옥스팜의 리포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관의 세 가지 주력 테마를 소개하는 챕터 구성이었는데요, 해당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와 주요 활동, 창출한 임팩트(▲Background ▲What We Did ▲Our Impact)와 함께 활동 과정에서 배운 것과 이를 토대로 수립한 미래 계획(▲What We Learnt ▲Looking to the Future) 또한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옥스팜 영국이 2023년 발간한 <Oxfam’s Impact: a Decade of Insight> 리포트의 주력 사업 테마 소개 챕터 페이지 구성. ⓒOxfam UK

‘디자인 씽킹’ 방법론으로 잘 알려진 사회혁신 디자인 스튜디오 IDEO는 2011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웹페이지 형태의 디지털 임팩트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지난해 6월 ‘🔎임팩트를 풍성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법: 웹 기반 디지털 리포트’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렇게 해소합니다😉). 웹페이지 메뉴를 세 꼭지로 간결하게 구성하면서도 그 중 한 꼭지를 ‘교훈(Our Process/Lessons of Designing for Impact)’을 소개하는 데 할애하고 있는데요, "협력기관들의 피드백, 조직 내부의 성찰, 수많은 시도와 실패"로부터 도출한 4가지 교훈은 IDEO가 중시하는 철학·원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IDEO의 웹페이지형 디지털 임팩트 리포트 ‘10 Years of Impact’의 ‘교훈(Our Process/Lessons on Designing for Impact)’ 페이지. ⓒIDEO

참여자들의 목소리에서 포착하는 더 나은 방향

핵심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토대로 사업의 임팩트를 정의·측정하는 것을 넘어, 사업의 보완점 또는 강점을 파악하거나 사업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임팩트 리포트들도 눈에 띕니다. 특히 ‘사람’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장학사업·펠로우십 프로그램 리포트에서 이러한 사례가 두드러지는데요, 맥아더재단(MacArthur Foundation)오픈소사이어티재단(Open Society Foundation)의 펠로우십 평가 리포트(Evaluation Report)가 대표적입니다.

두 재단 모두 여론조사기관·연구기관 등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유사 프로그램 비교 분석 연구부터 펠로우·펠로우 동료 집단·프로그램 실무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그램의 임팩트와 특장점, 발전 방안을 도출했고요. 지난 2023년 발행된 오픈소사이어티 펠로우십 평가 리포트를 보면, 핵심 평가 질문 3가지로 시작해 프로그램의 특장점과 성과를 진단하는 조사 결과(Finding)와 이에 관한 논의점(Discussion)을 거쳐 프로그램에 관한 평가기관의 제언(Recommendations)'으로 마무리됩니다(방대하고 엄밀한 연구 방식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 결과를 논문 형식으로 전달하는 탓에 가독성이 낮은 점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이 2023년 펴낸 <오픈소사이어티 펠로우십 프로그램 평가 리포트(Open Society Fellowship Program Evaluation Report)> 중 ‘평가 질문’과 외부 평가기관의 ‘제언’이 담긴 페이지. ⓒOpen Society Foundation

사회혁신 기업가(Social Entrepreneur)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아쇼카(Ashoka) 또한 펠로우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한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가장 최근 리포트는 2021년도 펠로우십 프로그램 성과를 조사한 <언론리 플래닛 2022: 아쇼카 펠로우들은 어떻게 모두가 체인지메이커인 세상을 촉진하는가(the Unloney Planet 2022: How Ashoka Fellows Accelerate Everyone Changemaker™ World)>로, 전 세계 80개국의 펠로우 81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32명이 참여한 심층 인터뷰 결과로부터 두 층위의 전략을 도출합니다. 하나는 ‘모두가 체인지메이커인 세상을 위해 아쇼카 펠로우가 구사하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아쇼카 펠로우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아쇼카가 구사하는 전략’인데요, 이 과정에서 아쇼카 펠로우십의 임팩트를 정의·측정하고 강점과 잠재력을 진단함으로써 프로그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아쇼카의 2022년 임팩트 리포트 <Unlonely Planet 2022>에서 아쇼카 펠로우의 체인지메이커 확산 전략을 설명하는 페이지(좌)와 아쇼카의 펠로우십 프로그램 전략을 설명하는 페이지(우). ⓒAshoka

조직이 만들어낸 임팩트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측정해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조직의 필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것이 지금껏 임팩트 리포트가 수행해온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의 임팩트 창출 여정 자체가 영감과 배움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밀도 높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임팩트 리포트의 임팩트’를 고민하는 트리플라잇과 함께 새로운 리포트 모델을 시도하고자 하는 파트너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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