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약점을 기회로 바꾸는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를 소개합니다.

임팩트 정의부터 브랜딩까지, 프로젝트 여정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

2025-08-30

더 많은 조직이 임팩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관점과 전략, 도구와 언어를 제안하는 것, 지난 6년 동안 트리플라잇이 해온 일입니다. 이러한 여정에서 트리플라잇 또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방법론을 습득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임팩트를 제대로 정의해 측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더 큰 임팩트를 위해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아직 낯설고 참고할 만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트리플라잇이 진행해온 모든 프로젝트는 '도전'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트리플라잇 구성원들에게 특별한 도전과 성장의 경험이 된 4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이은창 임팩트 데이터 리드

서울시NPO지원센터, ‘빅데이터로 본 NPO의 사회적 성과 분석’

#임팩트측정 #빅데이터 #비영리조직 #캠페인

소개
서울시NPO지원센터(現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지원해온 비영리조직들의 공익활동이 창출한 임팩트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조직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임팩트 커뮤니케이션 전략 방향을 제안하는 이슈페이퍼를 발행했습니다. ▶이슈페이퍼 보기

고민
어떻게 해야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의 핵심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임팩트를 측정하는 것이었는데요, 임팩트와 연결된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체적으로 활동 성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조직이 드물고, 이들의 활동이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팩트를 측정하고자 하는 활동 이슈(사육곰 구조, 호주제 폐지)에 관한 각종 문헌과 관련된 캠페인의 역사를 꼼꼼히 공부하며 검색 키워드와 측정 지표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중점
비영리조직들의 활동이 모두 사회에 임팩트를 만들어내고 또 그 임팩트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분석 결과의 ‘좋고 나쁨’을 판명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 세계 속에서 비영리조직들의 활동이 잘 기록되고 있는가’를 진단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어요. 만약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해서 조직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반응
그랬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분석 결과가 좋았어요😉 이슈의 사회적 논의·해결 양상과 비영리조직들의 활동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계획에 없던 이슈페이퍼 공유회도 개최됐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분석했던 조직들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의의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임팩트를 측정한 레퍼런스
를 만들었다는 것, 그래서 이후에 비슷한 방법론을 적용한 연구 프로젝트 문의가 늘었다는 것. ‘이슈트래커’ 툴을 자체 개발해서 서비스화하게 된 출발점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가시적·구체적 형태로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운 조직들의 임팩트를 측정하는 방법론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프로젝트입니다. ▶빅데이터 기반 임팩트 측정에 관한 인사이트 더보기

이슈페이퍼 중 이은창 리드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페이지. 철창을 직접 그렸다고 한다.

박혜연 임팩트 컨설팅 리드

도서문화재단 씨앗, ‘라이브러리 티티섬 임팩트 리서치’

#임팩트정의 #미래세대 #공간경험

도서문화재단 씨앗이 운영하는 '라이브러리 티티섬' 내부 전경. ⓒ도서문화재단씨앗

소개
도서문화재단 씨앗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 인프라인 ‘도서관’이란 공간을 기반으로 미래세대가 자기만의 세계를 키우며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왔습니다. ‘라이브러리 티티섬’은 그 중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티티섬 운영 3년차(2023)를 맞이해 이용자가 티티섬을 찾는 핵심 동인과 기대하는 경험을 토대로 티티섬의 임팩트를 정의하고 싶다는 것이 씨앗의 니즈였습니다. 이를 위해 6개월에 걸쳐 공간 관찰, 인터뷰, 설문조사, 워크숍 등 현장 목소리를 수집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해 임팩트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고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티티섬의 타겟 이용자인 트윈(12~16세)과 틴(17~19세) 세대에게 ‘티티섬에 오는 이유’나 ‘나의 일상에서 티티섬이 갖는 의미’와 같은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일은 꽤 부담이었어요. 교과서적 모범 답안이나 “그냥요” 같은 단답으로 일관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티티섬 이용자들이 아직 티티섬에 와본 적 없는 친구들에게 공간의 매력을 소개하는 ‘티티섬 포스터 그리기’ 세션을 열었어요. 공간 경험 연구에 주로 쓰이는 멘털 맵 방법론을 차용하되,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터뷰 형식이 아니라 좀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이용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생각과 느낌을 잘 이야기해주었어요.설문조사도 이용자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용자 관찰과 인터뷰를 토대로 티티섬에서의 경험을 보여주는 대표 포스터 8종을 제작해(트리플라잇의 '금손' 구성원이 활약해주었죠) 이용자 대상으로 가장 공감되는 포스터를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 것인데요, 밤늦게까지 티티섬에 남아 기표소를 손수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의 진짜 생각, 진짜 마음을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이 모든 실험의 동기였던 것 같아요.

중점
티티섬 운영자들은 하루하루 운영의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기적 회고를 진행하며 운영 고민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어요. 그렇게 쌓인 기록물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되었는데요. 트리플라잇은 그 데이터의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시도했고, 그 결과 티티섬의 임팩트를 정의하는 데 설득력 있는 근거 자료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
티티섬 운영진으로부터 “새로운 시각으로 티티섬을 보게 됐다”는 말을 듣고 무척 뿌듯했습니다. 프로젝트 내내 소통한 담당자로부터 들었던 “트리플라잇 너무 좋다(!)”는 말도 기억에 남네요. 10명이 넘는 티티섬 운영자를 비롯해 씨앗 운영진 등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진행 과정을 동기화하며 꾸준히 피드백을 수렴·반영하려고 애썼기에 더욱 기쁜 반응이었어요.도서문화재단 씨앗과의 인연은 다음해(2024) 또 다른 공공도서관인 '스페이스 T 전주'의 임팩트 리서치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의의
티티섬 임팩트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판단을 유보하고 공간 이용자인 아이들과 이해관계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말하기’보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기’에 집중하며, 하나의 답을 내기 보다 다양한 길을 존중하는 티티섬의 가치관에 스며든 덕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빈 임팩트&지속가능성 컨설턴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2023 B.Startup 소셜미션챌린지 선정기업 임팩트 리포트’

#임팩트리포팅 #변화이론 #소셜벤처

소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소셜벤처 특화 지원사업인 ‘B.Startup 소셜미션챌린지’의 임팩트리포트 제작 프로젝트로, 센터의 사업 성과 파악 자료이자 참여 기업의 IR 등 외부 커뮤니케이션 자료로 활용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리포트 제작을 위해 참여 기업들이 트리플라잇과 인터뷰를 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정리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의 임팩트를 더욱 명료하게 인지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고민
임팩트로 연결되는 비즈니스 성과 지표는? 그 중에서 측정 가능한 지표는?’

임팩트 리포트의 핵심인, 기업의 비즈니스가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논리 구조를 변화이론 기반으로 설계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어요. 참여 기업들의 산업 분야나 솔루션 개발 정도가 달라서, 각각의 기업에 빙의(?)해 변화이론을 그려보며 어떤 지표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저희가 설정한 지표를 활용해서 앞으로 기업들이 꾸준히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으려면 지표가 너무 많거나 데이터 수집이 까다로워서도 안 되니까요.

중점
기업들에게 리포트가 그들의 비즈니스와 임팩트를 보다 명쾌하게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자료로 유용하게 쓰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업의 현재 비즈니스 현황이나 니즈와 같은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서 결과물에 반영하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전화와 메일로 추가 자료를 계속 요청하며 귀찮게(?) 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응
센터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 기업 7곳 모두 ”임팩트리포트를 향후 이해관계자(내부 임직원, 소비자, 투자사 등)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해들었어요. 또 “회사의 임팩트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사업 관점이 아닌 임팩트 관점에서 경영철학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다”, “회사의 강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도 있었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기업이 있는데요, 리포트를 위한 인터뷰에 그치지 않고 이번 기회에 트리플라잇과 함께 제대로 임팩트를 정의해 비즈니스 방향을 올바로 설정하고자 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무려 3회에 걸쳐 변화이론을 고도화하는 워크숍을 진행했고, 회차가 거듭될 때마다 참여하는 직원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임팩트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했던, 뿌듯하고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의의
제게는 이해관계자 인터뷰부터 변화이론 기반 임팩트 논리모델 설계, 임팩트 측정 지표 설정, 그리고 리포트 원고 작성까지 트리플라잇의 기본적 방법론과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배우는 계기였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임팩트 논리모델을 참고해서 ‘임팩트 경로(Impact Pathway)’ 구조를 새롭게 그려보며 좀 더 전달되기 쉬운 방식을 고민해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다양한 활동이 어떻게 임팩트로 연결되는가를 좀 더 깊이 내재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광혁 임팩트 브랜드 컨설턴트
청년재단, ‘고립청년 지원조직 임팩트 커뮤니티’

#브랜딩 #커뮤니케이션템플릿

소개
청년재단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에 걸쳐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조직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활동 역량을 키우고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고립청년 지원조직 임팩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트리플라잇은 해당 프로그램의 임팩트 자문기관으로 함께했는데요, 저는 참여 조직 총 6곳의 미션과 주요 활동, 성과 등을 임팩트 관점에서 재정립해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임팩트 브랜드북’을 기획·제작하는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고립청년 지원조직 임팩트 측정 여정 더보기

고민
’조직들에게 브랜드북의 ‘쓸모’는?’

커뮤니티 참여 조직들에게 브랜드북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구성 요소와 흐름을 잡아갔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트리플라잇과의 멘토링과 워크숍을 통해 재정립한 미션과 비전, 임팩트가 간명하게 전달되는 게 중요했고, 디자인 측면에서는 조직별 강점과 특성을 살리는 게 중요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통된 내러티브 구조로 서로 다른 조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템플릿을 개발하고자 했는데요, ‘공통된 내러티브 구조’를 이루는 적절한 요소와 기준을 정하는 게 특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중점
통일된 구조로 브랜드북을 제작하되, 각 조직이 추구하는 모습과 역할(한마디로 브랜드)이 온전히 표현될 수 있길 바랐어요. 그래서 조직들을 만나 조직 분위기,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특징 등을 파악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했던 건, 참여 조직 모두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어서 얼핏 보면 다들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조직의 특성에 맞는 ‘톤’을 찾아 이를 토대로 조직별 특성이 담긴 브랜드북을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브랜드북이 이름처럼 ‘브랜드’북으로 활용되려면 통일된 구조 안에서도 차별성이 드러나야 하니까요.

반응
열심히 만든 게 잘 쓰여야 보람이 있는데, 다행히 새로운 이해관계자와 만날 때나 외부 행사에 참여할 때 브랜드북을 소개 자료로 요긴하게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속속 들려왔습니다. 최근에도 소셜섹터의 큰 행사에 갔다가, 확대 출력된 브랜드북 페이지가 부스 벽을 장식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고요😉

의의
트리플라잇의 변화이론 기반의 임팩트 정의와 데이터 기반의 지표 설정과 임팩트 측정, 이슈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임팩트 전략 수립과 같은 작업이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결과물의 퀄리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새삼 깨닫는 계기였달까요. 물론 언젠가는 ‘브랜딩’에서 출발한 임팩트 정의와 측정, 전략 컨설팅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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