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내 임팩트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학계, 공공 부문 및 민간 부문에서 대두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화폐 가치가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확립한 몇 가지 표준 지표들에 연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 G7 Impact taskforce, Time to deliver : mobilising private capital at scale for people and planet 2021년 보고서 중

지난 몇 년간 자본 시장에서는 임팩트 측정 및 보고 방식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하는 여러 방법론 중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임팩트 가중회계(Impact Weighted Accounting, 이하 IWA)를 꼽을 수 있는데요, IWA는 기업 활동이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positive impact)과 부정적 영향(negative impact)를 화폐 가치로 측정합니다. IWA 방법론으로 측정된 임팩트는 기존의 재무 정보와 결합해 통합 손익계산서(Integrated Profit&Loss Statement, IP&L)를 만들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사회에 창출한 모든 가치를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회적 가치 화폐화 2탄 콘텐츠에서는 주류 자본 시장에 임팩트의 내재화를 시도하는 임팩트 가중회계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봅니다. 🔎사회적 가치 화폐화 1탄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임팩트 가중회계, 어떤 과정으로 도출되는 걸까?

IWA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Harvard Business School, HBS)이 임팩트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기 위해 2020년부터 Impact Management Project(IMP)와 공동 연구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하버드대는 기업이 창출하는 임팩트를 환경, 고용, 제품 및 서비스 영향으로 분류해 주요 산출식을 도출하고 Danone, ABM AMRO(네덜란드 은행) 등 여러 기업과 블랙록(BlackRock) 등 투자자와 협력하여 측정 파일럿(pilot)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하버드대 IWA 연구 프로젝트를 이어받을 비영리기관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을 설립했습니다. IFVI는 IWA의 용어, 개념, 표준 산출식 등 방법론을 발전 및 확산하고 있습니다. IWA 방법론에 따르면 임팩트는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쳐 화폐 가치로 산출됩니다.

  • 임팩트(impact) 정의

IWA는 기업의 운영과 의사 결정 결과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웰빙(well-being)의 변화를 임팩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측정을 위해 먼저 기업의 공급망(vlaue chain)에 따라 각 단계별 이해관계자(임직원, 고객, 환경 등)를 설정하고 기업의 활동이 이들에게 미치는 중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 임팩트 정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시다면?

  • 임팩트 경로(Impact Pathway) 도식화

다음으로는, 기업의 활동이 사람과 환경에 어떤 과정을 거쳐 영향을 미치는지 임팩트 경로를 구조화합니다. 임팩트 경로는 투입(input)-산출(output)-결과(outcome) 순으로 정리합니다. 이 때 결과는 특정 이해관계자들이 경험하는 웰빙(well-being)의 수준과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비지니스 활동과 핵심 임팩트 지표 및 성과를 연결함으로써 임팩트 경로를 완성합니다.  🔎임팩트를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방법이 궁금하신다면?

  • 임팩트 측정 및 화폐 가치 산출

임팩트 경로가 완성되면 기준 시나리오(Reference scenario, 기업 활동이 없었더라면 생겼을 결과)와 결과(outcome)를 비교하여 그 차이를 측정합니다. 여기에 가치 평가 계수(Monetary Valuation Factor)를 곱해 임팩트를 화폐 가치로 계산합니다.

환경 임팩트 측정 방법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자원의 소비와 낭비는 자연 및 환경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또한 이는 자원 고갈, 생산 능력 감소 및 경제적 손실의 형태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IWA는 이러한 비용들을 반영해 환경 임팩트를 측정합니다. 하버드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비용(Envionmetal Cost)을 계산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1,665개 기업을 측정했으며 연구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총 62곳입니다. 이 중 남양유업, 현대제철, 후성 등을 포함한 18곳이 2019년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환경 비용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측정 기업의 절반 이상인 36곳(58%)은 영업이익의 1/4 이상에 달하는 환경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국내 기업 데이터만 추출

IWA는 환경 임팩트를 아래의 8개의 세부 항목으로 분류해 계산합니다. 아마존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영업이익(약 18조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4.4조원의 환경 비용이 발생된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고용 임팩트 측정 방법

IWA의 고용 임팩트는 기업이 고용의 질과 직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합니다. 고용 임팩트를 해당 기간 기업이 ‘지불한 총 임금’으로만 정의할 수도 있지만, IWA에서는 지역 내 고용률 증가와 같이 긍정적 영향 뿐 아니라 불평등한 임금 분배(성별 임금 격차)와 기회, 다양성 부족 등 부정적 요소도 포함합니다. 회사가 해당 연도에 지불한 총 임금을 기준으로 6가지의 결과(outcome)를 가감해 각 기업의 고용 임팩트를 계산합니다.

  • 생활 임금(Living Wage) : 기업이 위치한 지역 생활 임금 기준 이하로 지급된 임금, (-) 요소
  • 소득 만족점(Income Satiation) : 기업이 위치한 지역 내 한계 소득(marginal wage) 이상으로 지급된 임금 차이, (-) 요소
    ※ Income Satiation : 추가로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더 이상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득 수준)
  • 다양성(Diversity) :  기업이 위치한 지역 인구 통계와 비교해 기업 인구 통계 차이 조정, (-) 요소
  • 직군별 기회(Opportunity Across Job Categoris): 다양한 직군에 걸쳐 기업 내 인구 통계 차이 조정, (-) 요소
  • 연공 서열에 따른 기회(Opportunity Across Seniority Levels): 각 직군 내 연차 수준(1~4)에 따른 인구 통계 차이 조정, (-) 요소
  • 위치(Location): 지역 고용(실업)률 대비 일자리 창출 효과 조정, (+) 요소

제품 및 서비스 임팩트 측정 방법

제품 및 서비스 임팩트는 각 기업이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고객 및 환경)에게 미치는 변화를 화폐 가치로 측정합니다. 고객 측면으로는 ▲제품 이용 접근성(적정한 가격 정책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접근성 증대)과 ▲제품 및 서비스의 질(필수적 서비스 제공 및 건강, 인권 및 개인정보 보호 등 고객 안전 증대), ▲선택권(고객이 자유 의지와 충분한 정보를 갖고 구매 가능한지 여부 등)을 측정합니다. 여기에 제품 및 서비스 판매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과 제품 폐기 시 재활용성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산출합니다.

IWA는 기업의 외부성(externality)으로 간주되는 모든 비용을 내부화해 기업 활동의 사회 및 환경 성과를 화폐 단위로 산출합니다. 화폐 가치로 측정한 임팩트는 기존 이익 중심의 손익계산서와 통합 보고함으로써 기업 간 비교도 가능하게 합니다.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통합 손익계산서(IP&L)를 활용해 임팩트 관점으로 자본 배분이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이 위험-수익 관점에서 ‘위험-수익-영향(impact)’ 관점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IFVI 본부장의 말을 공유하며 IWA가 만들어낸 변화들을 상상해봅니다.

“기존에 우리가 사용했던 재무 회계 인프라를 전세계적으로 개발한 덕분에 오늘날 대규모의 자본 시장이 조성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자본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IWA 방법론을 발전시키고 확산함으로서 기업들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대신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stakeholder optimizing)시킬 수 있도록 행동하게 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IFVI는 글로벌 임팩트 경제(Impact Economy)를 구축하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  
- 안드리아 세라(Andrea Serra), IFVI 본부장

아래 버튼을 통해 리포트를 다운로드 하세요. 감사합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이름, 이메일 주소, 체크박스를 다시 확인해주세요!
No items f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