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고서는 우리가 지난 2022년, 목적 중심 기업(Purpose driven company)으로서 우리의 가치와 사명에 얼마나(How much) 충실하게 살아왔는지 보여줍니다”
- 2022 스타벅스 Global Environmental and Social Impact report(GESI)를 발간하며
“나이키의 2022 Impact Report는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발전시키려는 회사 전체의 포부를 나타내며, 2025년까지 달성할 29개 목표에 대한 진전(Progress) 사항을 담았습니다”
- 2022 나이키 임팩트 리포트 핵심 요약 발췌
글로벌 기업들의 임팩트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했거나,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낮췄고, 긍정적 영향이 높아졌다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스타벅스, 나이키, 테슬라, IBM 등은 기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임팩트 리포트’로 대체해 발간하고 있기도 합니다.
나이키 임팩트 리포트에 명시된 다양성 관련 핵심 목표 중 하나는 “2025년까지 미국 지역 이사 이상 직급에서 소수 인종 및 소수 민족 대표자를 30%이상 높이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 나이키는 2020년 26.2%, 2021년 30.5%, 2022년 34.5% 등 조기에 목표를 달성한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과를 달성한 지표만 보고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략적 협력업체의 100%가 성평등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목표지만, 2022년 성과는 2%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리포트의 발행 목적이 기업의 성과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임팩트와 연관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지요.
스타벅스는 임팩트 리포트 내 Goals Summary Scorecard 챕터에서 파트너, 환경, 협력업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관련된 목표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2022년의 핵심 성과를 요약해 보여줍니다. 아래 표를 보면 스타벅스는 난민 지원 지표를 목표 대비 10% 가량 달성했으며, 그 외는 고용이 아닌 기부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2022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에서 203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여나가고 있는지를 차트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표가 기업의 핵심 지표라면, 이에 대한 분석과 향후 대응 방안까지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부정적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줄여나가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 Microsoft, Alphabet 등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Environmental) 임팩트 관점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3GS~14 Pro Max), 아이패드, 애플 워치, 랩탑, 데스크탑, 디스플레이 등 제품군별로 각각 환경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Alphabet은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고, 피해가 커지고 있어 AI 기반 홍수 예측 서비스인 Flood HUB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각 기업이 주목하는 핵심 이슈와 관련된 활동과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도 합니다. 테슬라는 임팩트 리포트에 실제 충돌사고 데이터를 시각화해, 후방 사고보다 전방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Injury Studies, IDF(Integrated Detection Front) 시스템 등 테슬라가 전방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임팩트 전략 활동을 소개합니다. 아마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선적당 포장 중량이 2015년 대비 41% 가량 감소됐다며 친환경 임팩트를 공유하고, 패키징 솔루션 SIOC(Ships In Own Container) 프로그램 등의 사례를 짚었습니다.
홈페이지 내 주요 이슈와 임팩트와 관련된 섹션을 마련해 공감대를 확산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 NVIDIA는 AI의 사회적 임팩트와 관련된 뉴스룸을 구축해, 자사 및 파트너사의 AI 기술을 활용해 멸종 위기 종을 보호하거나(Conservation AI 플랫폼), 환자의 더 빠른 치료를 가능하게 하거나(생성형 AI 기반 약물 발견 솔루션) 등의 사례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의 임팩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뉴스룸, 블로그 등에 핵심 요약 내용을 정리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흐름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12개 기업 중 애플, 아마존, 테슬라, TSMC, IBM은 보고서를 다운 받지 않아도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형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됩니다. 기존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GRI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들의 ESG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야 합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의 차별화 전략은 어떻게 수립할 수 있을까요? 바로 ‘임팩트’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본이 된 ESG, 이제는 임팩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