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약점을 기회로 바꾸는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를 소개합니다.

성과 측정을 넘어 변화 관리로, 초록우산 임팩트 파트너십 엿보기

블로그
2026-05-30

“계속 바뀌고 발전하는 사업에 맞춰 성과 지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자체 설문조사로 성과를 확인하려는데, 데이터를 어떻게 검증하고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사업의 성과를 정의하고 측정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를 넘어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내재화’하는 전략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해마다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업에 맞춰 기존 지표 체계 또한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해를 거듭하며 축적되는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도 커졌습니다.

트리플라잇은 다양한 조직과 협업하며 사업의 단발성 평가를 넘어 ▲우리 조직 및 사업이 집중해야 하는 중대 이슈핵심 지표를 도출하고 ▲지속적인 측정과 변화 관리를 통해 ▲데이터·스토리를 의사결정과 설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꾸준히 함께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초록우산’)도 그러한 사례인데요, 지난 3년 동안 트리플라잇과 초록우산이 성과 측정을 넘어 변화 관리를 포괄하는 ‘임팩트 전략·측정 장기 파트너십’을 다져온 여정을 소개합니다.

사업 전략 기획 단계부터…이슈 발굴과 전략 도출로 의사결정 지원하기

체계적인 조사와 탄탄한 근거를 기반으로 발굴한 ‘진짜’ 사회 이슈에 주목해 기획된 사업은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하기 마련입니다. 초록우산은 2024년부터 국내 복지사업을 중점사업 체계로 개편하고, 사회문제의 중대성을 기준으로 7대 영역을 선정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사업 수행 중심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선도적인 시도였습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본부의 지원과 전국 복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동의 삶과 아동을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임팩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조직을 개편해, 임팩트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2025 초록우산 중점사업 임팩트 보고서 中 ‘초록우산 중점사업 7대 영역’. ⓒ초록우산

트리플라잇은 이 과정에서 ▲이슈 중대성(이슈 주목도, 이슈 심각성)과 ▲전략적 중요성(전략적 차별성, 전략적 가능성)을 분석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미디어 빅데이터 및 연구 데이터 분석, 국내외 유사 기관 사례, 초록우산 실무자 워크숍 및 설문조사 데이터 등 증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초록우산과 함께 중점사업 7대 영역을 선정했습니다.

중점사업별 전략 수립과 세부 기획 단계에서는, 트리플라잇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이슈 트렌드·솔루션 분석 서비스 ‘이슈트래커’로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점차 중대성이 커질 이슈와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잠재 이슈 등을 선별해 실무진의 사업 로드맵 수립을 지원한 것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초록우산은 중점사업 7대 영역을 구체화하고, 영역별 관련 이슈를 꾸준히 발굴·모니터링하며 세부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트리플라잇이 개발한 AI 기반 이슈 트렌드·솔루션 분석 서비스 ‘이슈트래커’의 이슈 중대성 매트릭스 평가 결과물 일부.

핵심 지표 셋팅부터 측정·모니터링까지… 임팩트 관리 함께하기

다수 기관이 사업 종료 시점에 성과 측정을 의뢰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 측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설계되지 않은 채 사업이 진행돼 핵심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존 사업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가능한 선에서 지표를 수립하고 흩어진 데이터를 재구성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핵심 성과 지표를 설계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측정·관리하고자 트리플라잇을 찾아오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역시 7대 영역별 중점사업의 기획 전 단계부터 트리플라잇과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실무진과 ‘문제 나무’를 그려보며 사업의 목적·목표를 재정의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각 사업을 통해 나타나길 바라는 변화를 담아 핵심 지표를 도출했습니다. 나아가 이렇게 도출된 핵심 지표를 초록우산의 2030 전략 체계와 연계해 부서별 목표 및 과제와 연동되도록 했습니다. 기관 차원의 전략-부서별 목표-과제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고 나니, 관리해야 하는 지표와 체계 또한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초록우산의 임팩트 미래 전략 수립 여정

핵심 지표별 성과는 실무진이 취합 가능한 정량 데이터와 이해관계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셋팅했습니다. 중점사업을 통해 아동과 가정의 삶의 질과 역량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아동에게 꿈을 꿀 수 있는 힘과 기회가 얼마나 늘었는지 등 실제 체감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록우산은 이렇게 도출된 핵심 지표와 설문 문항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전국의 모든 협력 기관들에 성과 측정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동 및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는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측정되며,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의 정합성과 보완점을 트리플라잇과 함께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2025 초록우산 중점사업 임팩트 보고서 中 ‘초록우산·트리플라잇 임팩트 측정·관리 프로세스’. ⓒ초록우산

측정을 넘어 변화 관리까지… 임팩트를 축적하고 확산하기

임팩트 관리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최적의 임팩트 측정 지표를 설계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를 조직 및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측정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하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입니다. 임팩트 측정 과정에서 현장의 데이터 수집 부담 증가, 정성적 임팩트의 구조화 어려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재정렬 필요, 담당자 변경 등 실무적인 이슈가 다발적·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트리플라잇과 초록우산은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꾸준히 지표를 고도화하며, 더 나은 변화 관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사업 운영 과정에서 지표 점검, 데이터 품질 관리, 사업 변화에 따른 지표 고도화, 조직 공통 관리 체계 정렬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실무진과 정기 미팅 및 수시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발견된 주요 변화를 지표와 설문 문항에 적용하고, 측정 결과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도 함께 공유합니다.

이렇게 측정된 최종 결과값은 사업 전략 및 운영 체계 고도화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데이터 검증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검토를 거쳐 임팩트 리포트로도 제작돼 외부에 공개됩니다. 리포트를 기획할 때에도 초록우산이 강조하고자 하는 미래 사업 방향 및 관점은 무엇인지 함께 점검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해 핵심 결과와 메시지를 결정합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초록우산은 7개 중점사업을 통해 1,060억 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해 전국 187개 기관과 협력해 전국의 아동 198,699명을 지원했습니다. 중점사업에 참여한 아동의 87.6%는 ‘역량과 자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88.9%는 ‘사회적 공감과 지지가 확산’됐음을 체감했습니다. 또 아동 한 명당 평균 3.9명의 지지체계가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 초록우산 중점사업 임팩트 보고서 中 ‘초록우산 중점사업 핵심 성과’. ⓒ초록우산

각 사업 영역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위기영아 지원사업에 참여한 아동의 98.2%에게 원가정에서 양육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에서는 학교를 그만두거나 장기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다닌 아동의 비율이 98.5%에 달했습니다. 가족돌봄아동의 경우 가족돌봄 비용이 월 평균 39만 원 절감됐고, 진로(꿈)를 준비하는 비용은 23만 원 증가했습니다.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35명 중 13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4팀은 창업을 했습니다. 인재양성 지원사업에서는 참여 아동의 79.9%가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사회복지 실천의 방식이 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초록우산은 아동의 삶에서 발견되는 변화를 측정해 명확한 언어로 ‘임팩트’를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5 초록우산 중점사업 임팩트 보고서 보러 가기

사업이 만들어낸 임팩트를 한 차례 측정하고 끝내는 조직과, 임팩트 데이터를 축적하며 꾸준히 변화를 관리해나가는 조직은 시간이 갈수록 조직 역량은 물론 사업의 성과 측면에서 격차가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지속적인 변화 관리는 단순히 데이터를 쌓는 일이 아니라, 조직과 사업의 ‘임팩트 자산’을 축적하고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트리플라잇은 앞으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수많은 조직이 스스로 임팩트를 설명하고 관리하는 구조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파트너로 동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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