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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 커지는 불안과 갈등 속, 주목해야 할 이슈는?

데이터 인사이트
2025-10-30

트리플라잇은 2020년부터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함께 전국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지난 5월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오차 ±3.1%P) 결과 분석과 함께, 지난 6년 동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 변화와 성향·가치관에 따른 인식 격차를 짚었습니다. 나아가 기업의 역할과 책임(ESG)에 관한 국민 인식을 살펴보고,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과 직결되는 사회문제 영역을 진단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 주체로서 기업이 어떤 솔루션을 마련해야 할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 보러 가기

이번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연구에서는 ▲경제 불안·사회 불신 심화 ▲사회 갈등·인식 격차 심화 ▲기업의 역할·책임(ESG) 이해도 향상 등 3가지 트렌드가 두드러졌습니다. 국가 경제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회 현실을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 또한 유례 없이 높아졌고, 연령·성별·소득 수준·정치 성향 등 특성에 따른 사회 인식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경제 성장과 더불어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것 또한 기업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아래에서는 3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살펴봅니다.

🚨경제 불안·사회 불신 ↑

삶을 힘겹게 만든 사회이슈 1위 ‘개인정보 유출’

올해 진행한 사회문제 인식 조사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및 사생활 침해 증가’ 문제가 가장 우려되는 이슈 1위로 부상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등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를 초래하는 디지털 범죄가 급증하고, 국내 주요 통신사 등 기업의 고객정보 해킹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갈등과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양극화 심화’가 6년째 주요 이슈의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이념·지역·정치적한 갈등 심화’(2020년 19위)가 4위로 올라서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음이 감지됩니다.

‘소득 및 주거불안’ 문제해결에 지난 6년간 국민이 배정한 예산은 115조원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연구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100조 원을 배분할 권한이 있다고 가정하고, 국민 1,000명에게 어떤 사회문제에 얼마만큼의 예산을 투입할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동안 가장 많은 금액인 114조8,970억 원(19.2%)이 ‘소득(경제) 및 주거불안’ 문제 해결에 배분됐습니다. 다음으로 88조4,310억 원(14.7%)이 ‘고용 및 노동 불안정’ 완화에 배정됐는데요, 이처럼 경제적 이슈에만 전체 예산의 약 35%가 몰렸다는 점은 국민들이 경제·일자리 안정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10조3,600억 원), ‘에너지 및 자원 불균형’(8조9,390억 원), ‘자연재해’(8조3,170억 원) 등 환경 관련 의제 모두 2020년 대비 1조 원가량 늘어난 예산이 배정된 점도 눈에 띕니다. 지난 6년 동안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재해가 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 인식과 공감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회 갈등·인식 격차 ↑

국민 10명 중 8명 “빈부·노사·성별·세대·정치·지역 갈등 심각”

올해 조사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의 유형과 수준을 진단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성별·세대·지역·정치 성향·노사·소득 격차 등 6개 범주의 갈등 유형을 제시하고 그 심각성을 물었습니다.

조사 결과 6개 갈등 유형 모두 응답자의 80%가량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정치적(진보, 보수) 갈등(95.9%, ‘심각한 편이다’와 ‘매우 심각하다’ 응답률 합산)에 대한 심각도가 가장 높았으며, 경영자-노동자간 갈등(87%),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간 갈등(85.7%), 지역 갈등(79.3%),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간 갈등(79%), 성별 갈등(76.5%) 순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습니다.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본 집단은 그렇지 않다고 본 집단보다 경제, 주거, 고용, 삶의질, 교육, 사회통합, 안전, 환경 등  분야의 사회문제 심각도를 평균 0.87점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국민은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 ‘안전 위협’ 등 사회적 격차와 불안을 야기하는 문제에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하고,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인식한 국민은 경제 관련 이슈에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해결 의지는 감소세

그런가 하면 사회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해결 의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2020년 6.92점(10점 만점)에서 2025년 6.8점(10점 만점)으로 하락했고, ‘세금, 투자, 기부, 봉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응답자 비중 또한 2020년 62.7%에서 2025년 53.5%으로 10%p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민들조차 사회문제 해결 의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특히 ‘사회문제 해결 투자 의향’(9.5%p 하락), ‘봉사 및 재능 기부 의향’(5.4%p 하락)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사회문제 해결 의지가 줄어들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납부할 수 있는 세금과 기부금도 6년 전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납부할 수 있는 월평균 세금 증액 비율은 2020년 21.98%에서 2025년 8.91%로 급감했고, 기부금도 6년 전 13만1,998원의 절반 이하인 5만 2,866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봉사·재능기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또한 2020년(9시간 30분) 대비 3분의1 수준인 3시간 54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기업의 ESG 이해도 ↑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키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ESG 개념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5년 78.6%로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21년 대비(40.3%)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기업의 본연의 역할인 ‘경제적 성장’보다 ‘ESG 관리가 더 우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1%로, 2024년(70.6%) 대비 15%p가량 낮아졌습니다. 경제 불황과 더불어 거센 ESG백래쉬(ESG backlash·ESG 경영과 정책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발 현상)가 국민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인 성장과 비즈니스 지속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ESG 이해도가 높을수록 기업의 ESG 관리보다 비즈니스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ESG 이해도가 높을수록 ESG와 기업 성장이 연결돼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이 꾸준히 관리해야 할 ESG 요소로는 ‘제품 품질 안전’이 1위로 꼽혔습니다. 이어 ‘경제적 가치 창출과 배분’, ‘온실가스 배출 및 대기오염 관리’, ‘고객 정보 보안’, ‘반부패 등 비즈니스 윤리 및 법률 준수’ 등이 2~5위를 차지했습니다.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연구에서는 우리 사회의 100대 이슈를 기준으로 글로벌 공시 표준과 국내 주요 기업 데이터를 종합해 ‘지속가능경영 중대 이슈 Top 30’를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국민 주목도’(X축)와 ‘기업 비즈니스 임팩트’(Y축)를 기반으로 분석해 지속가능성 맵(Sustainability Map)으로 구축했습니다. 여기서 국민 주목도는 이해관계자가 중시하는 가치를 대변하며, 비즈니스 임팩트는 기업의 재무적 영향을 나타냅니다.

4분면 매트릭스의 각 영역은 국민 주목도와 비즈니스 임팩트의 평균 점수(각 40점, 35점)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은 영역, 그보다 낮은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 1번 영역 : 비즈니스 임팩트와 국민의 주목도 모두 평균보다 높아 기업의 전략적 집중이 필요한 영역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부족’ 등 기업이 문제 해결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사회 이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2번 영역 : 비즈니스 임팩트는 평균보다 높지만 국민의 주목도가 평균보다 낮은 영역으로, ‘에너지 비효율 및 절약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3번 영역 : 국민의 주목도는 평균보다 높지만 비즈니스 임팩트가 평균보다 낮은 영역으로,  ‘경기침체 지속 및 금융산업 경쟁력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해관계자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이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은 해당 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4번 영역 :  국민의 주목도와 비즈니스 임팩트 모두 평균보다 낮은 영역으로, ‘정서불안 및 자살 증가’ 등 장기적으로 관리했을 때 잠재적 창출 임팩트가 큰 이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속가능성 맵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 주체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로드맵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4장(Sustainability and Business: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을 참고해주세요.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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