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미트, 미래 단백질을 창조하다

케이스 스터디
2020-01-30

빌 게이츠 MS 창업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돈 톰슨 전 맥도날드 CEO, 한국의 김정주 NXC 대표 등이 투자자인 스타트업.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가 선정한 '2020년 주목할 기업 50개' 목록에 Kraft Heinz와 함께 Food 섹터 양대 산맥으로 꼽힌 기업이 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 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Mission으로 설립된 Beyond Meat(비욘드 미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2019년 같은 해 상장된 UBER(우버), LYFT(리프트), PINTEREST(핀터레스트) 등 유니콘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인 것과 대조적으로 Beyond Meat의 주가는 연초부터 나 홀로 상승세입니다.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글로벌 식품 업계 핫 토픽 Beyond Meat에 주목해 식물성 대체 육류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01. Beyond Meat, Now

식물성 대체육류 개발 및 생산 기업인 Beyond Meat는 동물보호 활동가이자 채식주의자였던 Ethan Brown(이든 브라운)에 의해 2009년 설립되었다. 설립 목적은 지구 환경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미래의 단백질’을 창조하겠다는 것. 이 기업은 설립 10년 만인 2019년 5월 2일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었다(종목 코드 : BYND).

최근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기업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Beyond Meat는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Beyond Meat의 매출액은 2017년 3,258만 달러, 2018년 8,793만 달러를 달성했고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 넘었다. 이와 같은 성장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 간헐적 채식을 통해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 등 소비자 인식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02. The Path to IPO

Beyond Meat는 2011년부터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까지 8차례(series A~series H)에 걸쳐 약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환경,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유명인 외에도 임팩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Beyond Meat에 투자를 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익과 목적을 결합한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Obvious ventures, 동물 보호 및 동물 복지 증대에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인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식품 기업 Tyson Foods(타이슨 푸드), 돈 톰슨 전 맥도날드 CEO가 이끄는 벤처캐피탈 Cleveland Avenue는 Beyond Meat의 대표적인 리드(lead) 투자자다.

이 과정에서 2011년 500만 달러(약 60억 원)였던 기업가치는 7년 뒤 13억 달러까지 올라가며 유니콘이 되었으며, IPO 당시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평가되었다. 2020년 1월 24일 현재 기업가치는 70억 달러(약 8조 원)로 1년도 채 안 되어 4.7배 증가했다. Beyond Meat의 주가는 상장 당일 공모 기준가 25달러보다 높은 69.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1월 24일 기준 연초보다 58% 상승한 주당 119.49달러로 거래되며 2020년 1월 미국 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03. Issue&Impact

Beyond Meat는 사람들의 육류 섭취를 위한 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고갈 및 환경 오염, 인류 건강, 동물 보호의 4가지 이슈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사람의 육류 섭취를 위해 길러지는 가축(가축 분뇨 포함)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데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51%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농수의 29%가 축산 과정에서 소요되며, 가축을 기르는데 사용되는 농지의 비중은 약 78%에 이른다. 과도한 육류 섭취는 암 발생과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eyond Meat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과 코코넛, 올리브 오일 등을 배합해 일반 고기와 비슷한 맛과 향을 내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non-GMO 프로세스 검증을 받고 호르몬과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는 등 인체에 해가 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식용으로 길러지고 도축되는 동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2018년 Beyond Meat는 Michigan University Center for sustainable systems(미시간대 지속가능한 시스템 센터)에 의뢰해 회사가 생산한 패티를 활용한 Beyond Burger의 환경적 임팩트를 수명주기(cradle-to-distribution)에 따라 평가했다. 동일한 양의 일반적인 소고기 버거와 비교해 Beyond Burger는 상대적으로 수자원과 토지를 각각 99%, 93%씩 덜 사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GHGE)을 90% 적게 발생시키며, 에너지를 46%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04. The Future of Protein : 주목받는 식물 기반 단백질 시장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 발표에 따르면 대체육류 시장(Plant-based Meat Market)은 2019년 12.1억 달러에서 연평균 15%씩 성장하며 2025년까지 27.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 및 유럽 식품 업계는 대체육류 제품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Impossible foods(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열렸던 CES 2020에서 식물성 돼지고기와 소시지로 만든 탄탄면, 슈마이, 미트볼 등을 선보이며 푸드테크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지난 1월 13일부터 버거킹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미국 최대 육류가공 업체인 Tyson Foods의 Raised & Rooted(레이즈드 앤 루티드), Nestle(네슬레)의 Incredible Burger(인크레더블 버거·유럽 시장 진출 브랜드)와 Awesome Burger(어썸 버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식물 기반 육류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Danone(다농)은 2016년 7월 미국 건강음료회사인 Whitewave foods(화이트웨이브 푸즈)를 인수하면서 대두를 주원료로 하는 요구르트, 아몬드로 만든 우유 대체품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식품 업체들은 식물 기반 단백질 제품 개발 및 생산, 유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래 버튼을 통해 리포트를 다운로드 하세요. 감사합니다!
Oops! Something went wrong while submitting the form.
Triplelight Insights
국내외 최신 이슈&임팩트 트렌드와 사례들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