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양한 산업이 디지털화되며 핀테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핀테크는 기존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기도 했죠. 그렇다면 핀테크는 포용적 금융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요.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핀테크 관련 이슈 데이터와 글로벌 주요 소셜 임팩트 핀테크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성인 10만명 당 ATM이 가장 많은 나라는 마카오로 324.17대였으며, 2위는 한국(266.97), 3위는 캐나다(220.01) 순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나라는 남수단(0.47), 차드(1.15), 아프가니스탄(1.61) 등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이 많았다(금융 접근성은 금융기관 발전지수의 주요 성격 중 하나로, 성인 10만명 당 은행 지점 수, 성인 10만명 당 ATM수를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물리적인 금융 접근성이 다른 나라들과 대비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핀테크는 일찍부터 아프리카에서 빠른 발전을 보였다. 기존의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시스템으로 핀테크가 성장한 것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엠페사(M-Pesa)는 모바일폰 뱅킹이자 무점포 은행으로, 은행 계좌가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바일폰을 이용해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엠페사 출시 당시 케냐의 은행 계좌 보급률은 30%, 모바일폰 보급률은 70%로 모바일 보급이 2배 가량 높았다. 2017년 기준 엠페사 가입자는 2262만명으로, 이는 케냐 15세 이상 인구(3000만명)의 75%에 육박한다.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2139억원이었으며, 이는 2019년 하반기 대비 무려 12.1%나 성장한 수치다.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건수도 하루 평균 290만건에 달했다. 국내 P2P 금융은 2016년 이후 성장했으나, 2018년 이후 연체율이 10%대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16%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66%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로 포용적 금융 비즈니스를 펼치는 기업들은 어디일까. 멕시코의 konfio는 은행 등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konfio 고객은 8분 만에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고, 담보 없이 24시간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013년 설립 이래 약 5만 건의 대출을 제공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konfio에 1억 6000만 달러까지 신용 한도를 늘렸다. 멕시코는 성인(18~70세) 중 47%만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존 금융 시스템이 낙후돼있다. 여기에도 핀테크 성장의 역설이 적용되는데,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핀테크 스타트업만 500개 이상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미국의 MPOWER Financing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핀테크 회사다. 학생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무담보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비자 지원, 장학금 등의 혜택도 지원한다. 또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커리어 코칭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MFS Africa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모바일 머니 시스템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60%인 3억 2000만 개 이상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은 MFS Africa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송금, 소액 대출, 보험, 저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Lenddo는 문자, 전화통화 등 통신 데이터, 페이스북 계정 활동, 이메일 계정 활동 등 비전통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자료: Crunchbase, SocialFintech 자료 바탕으로 트리플라잇 재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