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약점을 기회로 바꾸는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를 소개합니다.

임팩트 리포트가 ‘결과’ 아닌 임팩트 전략 고도화 ‘과정’이 될 때

블로그
2026-07-30

"좋은 임팩트 투자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아요. 투자 전략 수립-발굴-투자-관리-회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임팩트 렌즈’가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가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변화의 크기와 방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4월, 트리플라잇은 임팩트 투자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이하 CCVC)와 마주 앉았습니다. 2015년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임팩트 투자의 길을 걸어온 CCVC는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었습니다. 트리플라잇은 2023년부터 CCVC의 임팩트 전략 파트너로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임팩트 지표 설정·측정·리포팅·검증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투자 기업은 성장했고, CCVC가 추구하는 투자 철학과 임팩트를 바라보는 관점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2023년 트리플라잇과 발간한 CCVC 첫 번째 임팩트 리포트 보기

올해 두 번째 임팩트 리포트를 기획하며 지난 3년간의 투자 경험과 협력의 여정을 되짚어보니, 리포트에 담길 핵심이 자연스레 도출됐습니다. 단순히 지난 성과를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좋은 임팩트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고도화해온 과정을 담기로 한 것이죠. 트리플라잇과 CCVC가 투자 전략과 발굴 기준을 점검하고, 기업의 변화를 다시 해석하며, 앞으로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온 3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임팩트 렌즈’로 전략 프레임 고도화하기

트리플라잇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완성형 프레임워크를 먼저 제안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파트너 기관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고민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는데요, 좋은 기준은 수많은 의사결정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어지기 때문입니다.

CCVC는 지난 3년간 임팩트 기업 27개사에 286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치열하게 임팩트 비즈니스 현장을 누볐습니다. 단순한 재무적 성과 중심의 투자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 속에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셜 미션이 깊이 내재화된 기업들이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CCVC는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했는가’, ‘피투자 기업과 임팩트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투자를 통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가’ 등 임팩트 렌즈를 견고히 하는 질문을 바탕으로 트리플라잇과 함께 ‘임팩트 전략 프레임워크(Theory of Change)’를 고도화했습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 담긴 ‘CCVC 임팩트 전략 프레임워크’.

특히 올해는 2023년 4월 2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ESG임팩트펀드 4호’의 임팩트 전략 프레임워크를 재검토하며 투자 전략이 한층 더 ‘임팩트’ 중심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체계화했습니다. CCVC는 2026년 4월 말 기준 ‘에너지·자원 순환’, ‘지속가능한 식량·농업’, ‘건강한 사회 및 포용성’ 등을 핵심 테마로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기업 16개사에 투자했는데요, 따라서 해당 펀드의 임팩트 전략 프레임워크는 ▲주목한 사회문제 ▲투자를 통해 발굴 및 성장한 솔루션 ▲사람과 환경을 위해 기여한 긍정적 변화를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피투자 기업의 임팩트를 보다 면밀하게 진단하고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 담긴 ‘CCVC ESG임팩트 펀드 IV’s Theory of Change’.

글로벌 기준에 CCVC만의 차별점을 더한 임팩트 관리 프로세스

지난 3년의 파트너십에서 트리플라잇이 가장 주력한 과제는 투자 전 과정에서 ‘임팩트 렌즈’가 더욱 체계적으로 작동하도록 다듬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에 트리플라잇과 CCVC는 UN PRI, Operating Principles for Impact Management(OPIM), Impact Management Project(IMP) 등 글로벌 원칙을 기준으로 기존의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또한 CCVC가 지난 10년간 투자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의사결정 방식을 반영해 임팩트 관리 프로세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리하여 투자 전략 수립부터 기업 발굴, 투자 의사결정, 임팩트 지표 설정, 성과 모니터링 및 관리, 회수 등 6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임팩트 관리 프로세스를 재정립했습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검토해야 하는가’를 넘어 ‘어떤 임팩트를 기대하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보완했습니다. 임팩트 렌즈가 투자 시점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기업이 만들어내는 임팩트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 담긴 ‘CCVC 임팩트 관리 전략 및 프로세스’.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성장과 변화를 진단하는 단계에서는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임팩트로 정의할 것인가’에 주목했습니다. 기업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와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모두에게 동일한 KPI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업은 서비스 이용자 수보다 산업 생태계에 만들어낸 변화가 더 중요한 성과일 수 있고, 어떤 기업은 기술 상용화보다 사회적 접근성 확대가 더 핵심적인 임팩트일 수 있습니다. 이에 트리플라잇은 각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와 의도하는 핵심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임팩트 KPI를 재설계했습니다.

회수(Exit) 단계의 임팩트 지속가능성 체크리스트(Impact Sustainability Checklist)를 정립하는 시도도 해보았습니다. ▲임팩트 거버넌스 ▲창업자 미션 진정성 ▲임팩트 워싱 진단 ▲리스크 대응 체계 ▲인수자 적격성 ▲사후관리 체계 등 6가지 점검 항목을 도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평가를 위한 절차가 아니라, 투자 이후 회수 과정에서 임팩트가 약화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관리 도구로 활용됩니다. CCVC는 투자 회수 시점에 이를 기반으로 피투자 기업이 사회·환경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이번 리포트에서는 CCVC가 비즈니스와 임팩트 관점에서 기업들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의 성장 모멘텀은 무엇인지 등 임팩트 투자자의 시각과 경험을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또한 CCVC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기업의 변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함께 진단했습니다.

트리플라잇의 독립적인 자문 의견(Independent Advisory Opinion)이 담긴 것도 이번 임팩트 리포트의 키 포인트입니다. 투자사가 스스로 임팩트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제3자 전문기관 관점에서 투자사의 임팩트 전략과 관리 체계가 글로벌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앞으로 어떤 부분을 발전시키면 좋을지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 새롭게 포함된 ‘회수 절차시 진행되는 지속가능성 체크리스트’와 ‘제3자 임팩트 검토 및 자문 의견서’

임팩트 중심의 전략,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좋은 투자 전략은 현장에서 증명됩니다. 이번 리포트에 수록된 CCVC의 포트폴리오 기업은 총 14곳으로, 설립 이후 평균 4.8년이 된 시점에 CCVC를 만났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1년 동안 CCVC와 함께하며,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매출액 평균 3.7배 증가, 고용 인원 평균 2.5배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속해왔습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 담긴 ‘CCVC 임팩트 하이라이트’.

나아가 이들 기업은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며, 산업과 지역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인구감소 지역의 잠재력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 기반을 구축했으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AI 교육 격차를 해소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었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신기술 이전, 에너지 상용화, 배터리 표준화 등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그 경쟁력이 다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에서 소개한 포트폴리오 기업 14곳의 핵심 성과.

임팩트 리포트는 만들어낸 변화를 정리해 널리 알리는 ‘결과’에 그치지 않습니다. 트리플라잇은 임팩트 리포트가 임팩트 중심의 사업 철학과 전략,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과정’으로서 조직과 사업에 실질적인 ‘임팩트’를 미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CCVC의 2026 임팩트 리포트를 만들면서도 완성된 답안을 제시하기보다, 앞으로의 투자 의사결정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기 위한 질문들을 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좋은 임팩트 리포트는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인 동시에,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전략을 숙고하는 여정을 담은 ‘기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026 CCVC 임팩트 리포트 보러 가기

임팩트는 우연히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깊은 고민에서 비롯된 좋은 기준과 꾸준한 질문,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쌓일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집니다. 트리플라잇은 앞으로도 조직이 더 좋은 질문을 고민하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임팩트 전략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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