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견인할 기술로 '핀테크(Fintech)'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약 60조원의 거대 자금이 핀테크에 유입됐고, 수많은 유니콘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기술을 금융 산업에 접목하기도 하고, 간편결제, 수수료 폐지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이 핀테크 투자 지형도를 살펴봅니다.

01. 비대면 시대, 금융의 저변 넓히는 '핀테크’

8490억원. 지난해 한국에서 하루에 비대면 방식으로 결제된 평균 금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16.9%나 증가한 수치로, 전체 금액 중 비대면 결제의 비율이 39.6%에 달했다(2020년 4분기). 비대면 결제는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비접촉 단말기나 모바일 앱, 인터넷 등을 통한 결제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비대면 경제 체제로 전환하면서, 간편 결제와 해외 송금, 선지급후결제(Buy Now Pay Later) 등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IT 기술(Technology)을 융합해 기존 금융을 지원 또는 대체하는 기술 및 관련 산업을 말한다.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 정보 등을 저장해 손쉽게 결제하는 간편결제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자산관리, 개인 맞춤형 보험 등까지 다양하다. 핀테크의 원조격인 미국의 페이팔(PayPal)을 시작으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금껏 총 94개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다(전체 유니콘 중 15.4%). 국내에서도 국내 최초 핀테크 유니콘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핀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2020년 투자조사기관 CB인사이츠가 선정한 핀테크 250대 기업(Fintech 250)을 중심으로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250개 기업의 펀딩 총액은 약 19조 4400억원으로, 2016년(6조 6400억원)에 비해 408% 증가했다. 투자 건당 규모는 2016년 2500만 달러에서 9900만 달러로 4배 가량 늘었다. 2019년 이후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딜은 86건이었으며, 승차공유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Grap이 8억 5600만 달러(약 9700억원) 규모의 시리즈I 투자를 유치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2020년 1분기 기준).

02. Top 15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2020년 핀테크 250대 기업 중 기업 가치(Valuation) 1위는 미국의 Stripe다(40조 6980억원). Stripe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결제 건당 2.9%의 낮은 수수료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 밸리 출신 스타트업 중 가장 가치가 높다. 2위인 Klarna(35조455억원)는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방식의 할부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 최대의 핀테크 기업이다.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할부이자나 수수료 없이 앱을 통해 결제하고 이후 대금을 나눠낼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미국에서만 1100만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이어 저소득 소외계층 고객에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브라질의 Nubank(28조 2625억원)가 3위, 영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Checkout.com이 4위에 올랐다. 한편, 상위 15개 기업 중에서 9곳이 미국 기업이었으며, 3곳(Affirm, Oscar Health, Root Insurance)이 기업공개(IPO)를 했다.세부 분야별로는 간편결제, 해외송금 등 결제 분야가 250개 기업 중 39곳(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Insurance)에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retech) 기업이 35곳, 인터넷전문은행 등 디지털 은행이 17곳(7%)이었다.

03. 핀테크 투자, ‘미국’이 강세

핀테크 투자는 미국의 투자사들이 견인하고 있었다. 투자 딜 개수 기준 상위 10개 투자사 중 8곳이 미국의 VC·Accelerator였다(2021년 3월 말 기준). 1위는 미국의 VC인 Ribbit Capital이었다. Ribbit Capital은 혁신적 금융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로, Nubank, Robinhood, Coinbase 등 상위 기업을 포함해 무려 85곳의 핀테크 기업에 투자했다.이어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였던 Accel(2위), PayPal과 Stripe 등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 YCombinator(5위) 등이 상위에 올랐다. 미국 외에는 기업 SW에 집중 투자한 영국의 VC인 Index Venture, 홍콩의 헤지펀드인 DST Global이 각각 4, 7위로 10위권에 들었다.250대 핀테크 기업도 역시 미국에 집중돼 있었다. 2016년 이후 핀테크 펀딩 총액 중 53.2%(38조6563억원)가 미국에 몰렸으며, 투자 딜 역시 53% 이상이 미국에 집중됐다. 이어 영국(15.4%), 인도(8%), 독일(3%) 순으로 나타났다.*자료: CB Insight(2020 Fintech 250) 자료 바탕으로 트리플라잇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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