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의 여름은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1998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강수량은 많았으며, 기간만 고려하면 1973년 이래로 비가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글로벌 곳곳에서도 홍수, 폭염, 번개로 인한 산불까지 날씨로 인한 재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글로벌 날씨 데이터&뉴스를 시각화했습니다.

01. 나사 위성 사진으로 확인한 2020년 여름  

1️⃣ 2020년 7월 31일, 캘리포니아 지역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8월 2일 현장에서 482㎞ 떨어진 애리조나주 서쪽 지역까지 퍼진 것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Apple fire로 약 1억 3500만㎡의 산림이 전소됐다. 2020년 8월 12일, LA 북부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2시간 만에 여의도 면적의 13배(4000만㎡)를 불태웠다. 2020년 8월 한 달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화재로 서울 면적의 6배가 넘는(4000㎢ 이상) 면적이 불에 탔다. 2020년 8월 15일부터 72시간 동안 1만 2000번의 번개가 친 것이 산불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 2020년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시베리아 동부 러시아 사카 공화국에서 약 1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기간 동안 화재로 인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6월, 7월 폭염이 시베리아의 툰두라를 녹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화재가 이탄 지대에 퍼지면서 불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다.3️⃣ 2020년 8월 10일, 두 개의 비구름 띠가 한 번에 호주를 뒤엎은 것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비구름띠로 인해 8월 한 달 동안 평균 24㎜의 비가 내리는 건조한 지역인 서호주의 눌라보 해안에 24시간 동안 15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발생했다. 멜버른 대학 연구자들은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간의 Northwest Cloud Bands를 분석한 결과, 지구 기후 변화에 따라 비구름 띠 생성이 잦아질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02. 글로벌 이상한 여름 날씨 읽기  

2020년 여름, 중국은 80년 만에 대홍수를 겪었다. 8월 18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러산대불이 처음으로 물에 잠겼고, 러산대불보다 저지대에 위치한 인근 마을 전체가 침수돼 13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중국은 올여름 홍수로 60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30조 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과 서유럽은 역대 최고 폭염에 시달렸다. 일본 도쿄에서는 4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졌던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열사병으로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은 7월 30일 북부 해양도시 산세바스티안 지역 기온이 42℃까지 올랐는데, 이는 65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탈리아 14개 도시에는 폭염에 따른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프랑스는 3분의 1개에 해당되는 101개 주에 경보를 발령했다.

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 확산 와중에 홍수까지 겹쳐 피해가 커졌다. 8월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폭우로 8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폭우로 국토의 40% 가량이 물에 잠겼으며, 226명이 숨졌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0만명을 넘어섰고, 매일 5만명 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8월 26일 기준).

03. 데이터로 살펴본 한국의 여름 날씨  

한국은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54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사망, 실종 등 누적 인명피해는 50명에 달했으며, 이는 2011년 집중호우·태풍 이후 9년 만의 대재해다. 7월 강수량은 18.8㎜로 평년보다 4.4㎜ 가량 많았으며, 전년보다 5.7㎜ 많았다.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보다는 2배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긴 장마가 끝난 2020년 8월, 한국에서 가장 더웠던 지역은 어디일까.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제주로 23일이었으며, 대구(21일), 광주(20일), 울산(19일), 전주(19일) 순이었다. 가장 긴 폭염을 겪었던 지역은 대구로 8월 11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11일 동안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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