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사기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의 CEO 일론 머스크의 말입니다. 테슬라가 ESG 평가지수인 S&P 500 ESG 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한 말인데, 최근 'ESG 무용론'이 떠오르면서 그의 말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ESG는 과연 사기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ESG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은 지난 한 달간 뉴스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데이터로 들여다보는 ‘임팩트 키워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대표 임팩트 키워드인 #ESG를 뉴스 데이터로 분석해 봅니다.

올해도 ESG는 화두였습니다. 연초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많은 기업이 최고안전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개정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도 이슈였습니다. 개정안은 물적분할 등 주요한 구조 변경 시 주주를 보호할 정책을 마련하고 사전에 소통하게 했는데, 이를 두고 과도한 규제란 반발도 있었습니다. 또한, 8월로 예정된 새로운 자본시장법을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업이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습니다.

ESG 테마별로는 환경 뉴스가 평균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주총회 시즌인 3월에는 지배구조 관련 뉴스가 10%p 이상 늘어났지만, 이내 다시 줄었습니다. 상위 20개 키워드 중에는 '친환경', '기술', '위원회', '혁신', '강화'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친환경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다퉈 'ESG 위원회'를 설치해 거버넌스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업 중엔 SK 관련 보도가 가장 많았고, 이어 LG, 포스코 순이었습니다. 뉴스 데이터 분석은 2022년 1~6월 보도된 ESG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기업들의 E(환경) 관련 키워드는 '친환경', '탄소중립'이었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을 의결하면서, 기업들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 가입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친환경 행보를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은 KT, LG이노텍,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인천공항 등입니다. 또한, 탄소중립(넷 제로)을 선포한 기업은 IBK기업은행, 하나금융그룹, SK케미칼, 카카오, LG유플러스, 금호석유화학, 농협금융 등 다수였습니다.

S(사회) 테마에서는 많은 기업이 '상생 및 동반성장'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SK에코플랜트, 포스코, 카카오 등이 협력사와의 상생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거나, 상생기금 조성, 성장 지원 등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등은 그룹사 차원의 인권경영을 선언하면서 인권경영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인권정책기본법이 현재 국회 논의 중으로, 공급망 내 인권침해 방지와 피해자 권리구제 방안 마련 등 기업들의 인권 리스크 대응이 향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은 앞다퉈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G(지배구조)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뉴스 데이터로 보면,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KCC, LH 등 20곳 이상의 기업이 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지난해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169곳 중 52%(88개사)가 ESG 위원회를 설치(리더스인덱스)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성 차원에서는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이 돋보였습니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 신한금융, 우리금융, 카카오뱅크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습니다. 8월 시행될 자본시장법 개정안(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는 조항 신설)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산업안전, 그린워싱 등은 ESG 관련 최근 새롭게 떠오른 주제들입니다. 기업들은 기업 자체의 ESG 경영 뿐 아니라, 공급망 내 협력사들의 ESG 경영과 평가를 지원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ESG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인척 과장 또는 허위로 광고를 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환경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S 또는 G, E 또는 G 등으로 개별 테마를 넘나들며 영향을 미치는 주제들로, 기업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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